국민건강보험공단의 문자
 
거두절미하고, 수입이 여의치 않아 의료보험료를 분할납부하다 그도 여의치 않아 여러개월 연체중에 있습니다.

그간 매월 9일이 되면 문자로 보험료 납부를 요청하는 아래와 같은 문자를 받았습니다.
"[안내] 000님 보험료 분할납부 마감일이 10일 이오니 기한내 납부바랍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헌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문자 내용에 들어가는 이름이 바뀌었더군요.
그간, 제 이름으로 들어오던 문자가 이제 겨우 20개월 남짓되는 어린 딸 아이 이름으로 바뀐것이였습니다.

그 문자를 발견한 순간 현기증이 나면서 온몸에 힘이 풀려 휘청거리다 겨우 벽에 의지해 어지러움을 가라앉혔습니다.

'아이를 빚쟁이로 만드는 무능한 아버지'되었으니까요.

현실적으로 빚에 허덕이는 지금의 상황도 버거운데,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건지...
어짜피 지연상환에 대한 이자를 매달 부담하도록 하고 있는 데도 한 집안의 가장을 더 초라하게 만들어야만 했는지...

마음이 아프네요. 이제 말귀를 알아듣기 시작하는 아이에게도 미안하고...

의료보험 민영화가 되면 이런 상황은 더 빈번하게 생기겠죠?
아니, 더 가옥하게 압박해 오겠죠?

더 초라한 아빠가 되겠네요.. 에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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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일 확인해 보니 지역가입자에서 직장가입자로 변경되면서 가족은 지역가입자로 남고 저만 딸랑 직장가입자로 등록되어 발생하게 된 것이였습니다.
그럼 아이 보험료에 대한건 어찌돼냐 물으니 소급적용하여 비용없이 처리된다 하니 다행입니다.
by 나의그림자 | 2009/12/17 18:31 | 주절거림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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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rumic71 at 2009/12/17 23:31
민영화가 되면 그나마 문자도 안 오겠지요. 돈이 없으면 가입도 못할테니까.
Commented by 나의그림자 at 2009/12/17 23:33
그렇겠군요. 돈 없으면 서럽기만 하네요
Commented by 나의그림자 at 2010/02/07 13:17
헉... 미납고지서가 아이 이름으로 해서 날라왔네요.
도대체 뭐가 어찌된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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