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역 인근의 모 가정의학과 의원에서의 진료
 
와이프의 감기 치료를 위해 고양시 화정역에서 100m 남짓 떨어진 모 가정의학과 의원을 찾았다.

감기에 대한 문진 도중 와이프가 허리치료 때문에 한약을 복용중이기에 가정의학과에서 처방받게될 알약을 복용해도 되는지 우려하는 의미에서 허리통증에 대해 잠시 언급하였다.

감기증세가 너무 평범해서인지 감기에 대해서는 그다지 관심을 보이지 않던 의사가 갑자기 의욕적으로 허리통증에 대한 문진을 해오기 시작했다.

감기진료를 위한 목적에서 벗어나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간단한 검사를 해보자는 말도 없이 느닷없이 침상에 "앉아보라"더니 무릎 반사신경 검사부터 시작해서 "누워보라"더니 다리를 접어서 어디는 괜찮고..."엎드려보라"더니 척추를 만지면서 여기 통증이 있냐 저기 통증이 있냐... 등

결국 의사가 내린 처방은 디스크가 아니란다.
근육이완주사(?)를 3회 정도 맞으면 통증이 많이 호전될거라 한다.
이미 유명병원 2곳에서 디스크 확진 판정을 받은 와이프가 달가와하지 않고 잠시 머뭇거리자 "5분이면 금방 끝나니 주사 한대 맞으란다." 출근 때문에 시간이 없다 말하고는 얼른 자리를 피하고 싶은 와이프에게 "안하면 언제 할거냐", "언제 다시 오겠냐", "다음에 꼭 들리라" 말한다.

난 이해할 수 없었다.
노무현 대통령이 수술 받았다는 모 디스크 전문병원에서 문진과 CT, MRI를 찍어 디스크로 확진을 받았고, 수술은 최후의 방법으로 생각하고 찾은 비수술 척추 디스크 병원으로 유명한 모 한방병원에서도 역시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X-RAY나 CT, MRI 등 일체의 촬영은 하지 않고 어찌 그렇게 간단히 디스크가 아니라고 할수 있는것인지?
(의료계통 있는 지인에게 물어보니 "명의인가보다" 라고 한다)

환자 대기실에서 본 1994년에 취득한 의사면허증을 다시 떠올리며 경력 16년이면 간단한 몇가지 테스트(?) 만으로 "디스크가 아닌것 같다" 도 아닌 "디스크가 아니다"고 확언할 수 있는지 다시금 생각해 본다.

출근 때문에 시간도 없고, 감기 때문인지 평소보다 기운이 없는 와이프를 세워놓고 왈가왈부하기 싫어 조용히 나오긴 했지만 처방전 내리면서 간호사에게 명함까지 전달해주라는 의사의 말을 들으며 이 의사를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까? 20개월남짓의 딸 아이의 주치의로 선택한다면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을까?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지금으로써는 내 몸을 믿고 맡길수 있는 의사가 아닌, 내 몸을 가지고 흥정하는 한낱 장사치로 밖에는 보이지 않았다.
더구나, 다른 진료과목도 아닌 가정의학과에서 신종플루로 온 세계가 난리통인 지금... 의사부터 간호사 2명까지 의료진 모두가 마스크없이 진료한다는것인 우리부부에게 불안감을 안겨준다.
(접수를 받는 간호사중 한명은 감기에 걸린듯한 목소리인데도...)

이제 20개월 남짓되는 아이의 주치의를 찾던 우리 부부에게는 아주 큰 실망이였다.
다시는 발걸음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by 나의그림자 | 2009/11/17 16:26 | 불편사항/개선요청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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